
사찰 복원의 수호자
도요토미 히데요리는 센고쿠 시대 말기 일본을 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아들이자 지정 후계자였다. 1593년에 태어났으며, 어머니는 오다 노부나가의 조카딸인 요도도노였다. 그는 정이위(正二位)의 관위와 우대신(右大臣) 직책을 지녔다.
히데요리는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교토 호코지의 대불과 대불전 재건을 추진하였다. 그러나 사찰에 봉납하는 범종의 명문(銘文)을 둘러싼 분쟁이 도쿠가와 막부와의 공개적인 충돌로 번졌고, 1614~1615년 오사카 전투로 이어졌다. 오사카성이 함락된 후 히데요리는 자결하였으며, 이로써 도요토미 씨는 멸망하였다.
비극적인 최후에도 불구하고, 히데요리는 일본의 종교·문화 유산에 영속적인 공헌을 남겼다. 그는 전란으로 피폐해진 수많은 사찰과 신사에 아낌없이 기부하여 도지(東寺) 금당과 기타노 덴만구 사전(社殿) 등 주요 건축물의 재건을 지원하였다. 그의 후원 아래 복원된 건축물 다수는 오늘날 국보 또는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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