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선원의 수호신
고토히라궁은 가가와현 고토히라정의 신성한 산인 조즈산 중턱에 자리한,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신도 신사 가운데 하나다. 주제신은 오모노누시이며, 스토쿠 천황도 함께 모시고 있다. 메이지 시대에 신도와 불교가 분리되기 전에는 ‘곤피라 다이곤겐’이라는 이름으로 숭배되어, 신불습합의 기원을 보여 준다.
이 신사는 무엇보다 선원과 어부, 바다로 나서는 이들의 수호신으로 숭앙받으며, 산속에 자리한 입지 덕분에 산악 신앙의 전통도 생겨났다. 일본 전역에 있는 약 600곳의 고토히라 신사를 거느린 총본궁으로서 막대한 종교적 권위를 지닌다. ‘곤피라상’ 또는 ‘사누키의 곤피라상’이라는 애칭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해마다 수백만 명의 참배객이 찾는다.
신사로 오르는 참배길은 아래 마을에서 해발 421미터의 오쿠샤(안쪽 신전)까지 이어지는 총 1,368계단의 고된 돌계단으로 유명하다. 고토히라궁 참배는 종교 목적의 여행이 번성한 에도 시대에 서민들 사이에서 널리 퍼졌다. 오늘날에도 유서 깊은 이 계단을 오르는 일은 전국 각지의 참배객에게 소중한 신앙의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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