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방을 수호하는 천왕
사천왕(四天王)은 불교 우주론에서 세계의 사방(四方)을 각각 수호하는 네 명의 강력한 천신(天神)이다. 산스크리트어로 차투르마하라자(Caturmahārāja)라 불리며, 육욕천(六欲天)의 첫 번째 하늘인 사대왕중천(四大王衆天)을 다스린다. 수미산 정상의 도리천에 거하는 제석천을 섬기며, 각 방위에서 팔부귀중(八部鬼衆)을 통솔한다.
사천왕은 수미산의 중턱에서 각각 동서남북을 지키며 불(佛)·법(法)·승(僧) 삼보를 수호한다. 이들은 불교에서 가장 널리 신앙되는 수호신 중 하나로, 중국과 동아시아의 불교 사찰에는 사천왕을 모시는 천왕문(天王門) 또는 사천왕전이 필수적인 건축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갑옷을 입고 분노한 표정을 한 형상으로 일본, 한국, 중국 전역의 사찰에서 만날 수 있다.
사천왕은 동방 지국천왕(持國天王), 남방 증장천왕(增長天王), 서방 광목천왕(廣目天王), 북방 다문천왕(多聞天王, 비사문천)으로 구성된다. 이 중 북방의 다문천왕은 비사문천(毘沙門天)으로도 불리며, 무운(武運)과 재복(財福)의 신으로 독립적인 신앙을 형성하고 있다. 사천왕은 불교 우주론의 질서를 수호하는 상징으로서 오늘날에도 동아시아 각지의 사찰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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